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9 11:00

한화자산운용 "TDF, 힘든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과…모든 빈티치 최상위권"

9일 제프 왕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과의 기자간담회에서 60·40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9일 제프 왕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과의 기자간담회에서 60·40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JP모건이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2024년에는 7%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을 바라보면 수익률은 97%까지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시점을 '액티브(Active)' 배분하기 좋은 시기로 꼽으며 대체자산 중 실물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자산운용은 9일 여의도 본사에서 JP모건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자본시장(LTCMA) 전망과 한화 Lifeplus 타깃데이트펀드(TDF) 성과요인 등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대표적인 연금 상품인 TDF 운용에서 JP모건과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4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을 발표했다. 

LTCMA에는 JP모건에서 6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이자 연간 연구 결과물로, 200개 자산군과 17개 통화에 걸쳐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JP모건 멀티에셋 투자 엔진의 의사결정 근간이다.

제프 왕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는 "우리는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작년보다 약간(20bp)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60·40 포트폴리오'란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JP모건의 레온 골드펠트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지난해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주식 60%, 채권 40%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을 위한 대체투자는 추가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스페셜리스트는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며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약간 더 좋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향후 10년 동안 97%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10년간 2.9%의 금리를 가정하고 현금만을 보유함으로써 예상되는 수익률인 33%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0·40 포트폴리오에 약 25%의 대체투자를 포함한다면 예상되는 수익은 108%로 커진다고 덧붙였다.

9일 변제일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JP모건과의 기자간담회에서 TDP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9일 변제일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JP모건과의 기자간담회에서 TDP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한화 Lifeplus TDF 성과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효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그 배경으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헤지' 전략을 꼽았다.

한화자산운용은 TDF 운용을 JP모건과 협업하며 국가별·섹터별·기업별 글로벌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투자자산 별로 환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주로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환오픈 전략을, 안전자산인 채권에서는 환헤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변 팀장은 "한화자산운용의 TDF는 9월 말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 모든 빈티지의 상품이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투자 기간을 최근 3년으로 늘리면 모든 빈티지의 상품이 3위 안에 드는 등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 금리 상승이 가파르면서 포트폴리오 성과에 마이너스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수급이 쏠리며 주식 랠리가 강하게 이뤄졌고, 연간으로 보면 10~15%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변 팀장은 내년 TDF 운용 계획에 대해 "글라이드 패스에 기반한 자산배분전략 기조를 유지하고, 과도한 마켓 타이밍은 지양할 것"이라며 "고위험 채권보다는 안정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할 것이고, 선진국과  한국 위주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라이드패스란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이 결정되는 매커니즘이다. JP모건은 ▲커리어 초기 ▲커리어 중기 ▲퇴적 전 ▲퇴직 후 등 네 단계로 나눴다. 

퇴직 전까지는 저축 단계로, 커리어 초기에는 다각화를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커리어 중기에는 현금 흐름 변동성 증가에 따라 위험 감소를 가속화한다.

퇴직 전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하락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당한 글라이드 패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 후에는 필요 지출 수준을 이해하고 감당하기 위해 위험 수준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팀장은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채권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와 누적된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정책의 효과로 인한 경기 둔화는 채권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JP모건자산운용은 매년 3억2100만달러(약 42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리서치에 집중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역량을 고도화하여 펀드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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