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14 16:39
보잉 B737-8. (사진제공=대한항공)
보잉 B737-8.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액 3조863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매출 4조1573억원보다 7.05% 하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5102억원 대비 1.97%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5.3% 증가했지만, 여객기 공급 증가에 따른 유류비 및 인건비 등의 부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38.0%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2조5584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 여객수요 강세가 전 노선의 수송 및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항공화물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915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착시 효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목표로 공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규 수요 개발 및 부정기 운항을 통한 수익 극대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4분기 화물사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연말 특수로 항공화물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실적 호조, 현금성자산 축적,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 안정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한 결과 8년만에 신용등급 A등급 복귀에 성공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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