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16 14:00

자유왕래 위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 제안
"디지털시대 적합한 새로운 보편적 규범·질서 필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서관 3층 서밋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서관 3층 서밋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교역, 투자와 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세 분야에서 APEC 역내 상호 연결성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서관 3층 서밋홀에서 개최된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은 교역, 투자 및 공급망의 연결성 강화와 관련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은 아·태자유무역지대라는 경제통합 비전 아래에서 역내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과 위상은 계속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급망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의 문제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생존의 문제"라며 "이제 역내 공급망의 연결성 강화를 위한 보다 선제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의 상호 연결성 강화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지나 디지털 심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심화 시대는 연결성과 즉시성이 그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넘나들며 데이터가 막힘없이 연결돼야 하고 국가 간에 디지털 격차도 사라져야 한다"며 "인류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근대적 의미의 소유권과 자유계약 질서를 만들었듯이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보편적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아태지역의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APEC 차원에서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의장국인 미국의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사무국을 맡은 APEC 국가센터가 주관해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APEC 역내 기업인, 석학 약 1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외 미국, 베트남, 페루, 태국, 칠레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 등 APEC 역내 재계 리더,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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