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1.19 10:01
(자료제공=CEO스코어)
(자료제공=CEO스코어)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이 직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이 70%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유효한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9244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2587억원) 대비 3343억원(-10.3%) 감소했다. 매출액도 57조29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353억원(-1.4%)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와 식음료를 제외한 11개 업종에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먼저 서비스 부문(45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649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4억원(3.4%) 늘어 전체 업종 중 증가액이 가장 컸다. 식음료 부문(23개 기업) 영업이익도 1923억원으로 172억원(9.8%) 늘었다.

반면 건설‧건자재(44개 기업)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19억원에 불과했다. 전분기보다 612억원(-21.6%)이나 줄었다. 또 운송(11개 기업)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553억원(-47.2%) 줄어 조사대상 업종 중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외에도 조선·기계·설비 영업이익은 518억원(-26.0%), IT전기전자는 442억원(-13.7%), 자동차‧부품는은 400억원(-11.8%) 각각 줄었다.

개별 중견기업 중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아난티로 확인됐다. 아난티의 3분기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12억원(-54.9%) 줄었다. 다만 아난티는 2분기 '빌라쥬 드 아난티' 준공에 따른 분양 실적 포함으로 역대 최대 실적(1844억원)을 달성한 바 있어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최근 부도 사태를 빚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감소폭도 컸다. 운송업체인 위니아에이드는 3분기 영업손실 856억원, 전자제품 업체 위니아는 영업손실 115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위니아에이드는 상장 1년 4개월여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중견기업은 게임사 위메이드다. 3분기 4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보다 857억원이 늘어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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