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26 10:42

코로나 이전보다 106만원 늘어나

(출처=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출처=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국인의 실제 은퇴 나이가 평균 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한 비용인 '최소 생활비'로 월 251만원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 외 여행·여가활동·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비용인 '적정 생활비'로는 월 369만원을 생각했다. 최소 생활비는 적정 생활비의 68.1%로, 118만원이 적었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 규모와  관련,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에 비해 최소 생활비는 67만원이, 적정 생활비는 106만원이 늘었다.

노후 적정 생활비인 월 369만원 중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 생활비로 조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 조달가능생활비'는 가구당 월 212만원으로 월평균 최소 생활비인 251만원에 못 미쳤으며, 월평균 적정 생활비의 57.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노후생활비에 대해 '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 조달 수단으로 가장 많이 꼽은 방법은 '국민연금(86.8%)'이었고, 개인연금(58.7%), 금융소득(55.9%), 퇴직연금(54.1%),  사학·군인·공무원연금(49.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은퇴 희망 나이보다 실제 은퇴 나이가 10년 빠른 것으로 나탔다.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로 10년 빨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았다.

경제적 준비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에 달했고,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평균 45세부터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은퇴 나이와 10년 차이에 불과해 충분한 준비 기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저해하는 이유로 '소득 부족(57.1%)'이 가장 컸고, '경제 불확실성·물가상승(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41.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 본인 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37.5%)', '은퇴 설계를 위한 재무 정보나 지식이 부족(22.3%)'으로 노후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20%는 '나중에 준비해도 된다(13.9%)'거나 '공적연금으로 충분하다(8.5%)',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6.4%)' 등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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