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1.28 12:00

"간병 준비 불충분…서비스 이해 절실"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사회가 점차 고령화하면서 노인 간병 대비 방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후대책은 자신과도 직결된 현실 문제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면서부터다.

28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기 노인 간병 대비 방법을 모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장기요양보험'이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노인성 질병 등으로 혼자서 일상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 활동 또는 가사 지원과 같은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해 주는 제도다.

설문조사 결과 장기요양보험의 응답률은 59.6%를 기록했다. 이어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 41.2%, 치매보험 또는 간병보험 가입 19.5%, 요양시설 검색 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 1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응답자 중 자신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에 불과했다. 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 장기요양 간병비나 정해진 기간 장기요양 간병지원금을 지급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간병보험 미가입 이유로는 '해당 상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보험 가입 여력이 없어서 ▲보험 보장 범위나 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 순으로 조사됐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6.7%는 이미 가족 간병을 책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25%는 병간호가 필요한 가족이 장기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이미 입원 중이라고 응답했다.

본인의 노후 돌봄 필요 가능성에 대한 염려 정도에 대해서는 72.8%가 염려한다고 응답했다.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67.9%가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설문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83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시기는 77세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자면, 많은 사람이 노인 간병을 염려하는 정도에 비해 대비가 불충분하다는 점"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위해서는 원하는 간병 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내용 등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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