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29 10:14

"불건전·불법행위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 통해 경쟁적 시장 환경 조성"

2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2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자산운용산업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23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뢰 회복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그간 국내 자산운용 산업은 어려운 경제·금융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최근 5년간 펀드 규모는 10% 이상 증가했고 회수 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역동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며 금융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성장세의 이면에는 사모·대체펀드 위주의 편중 심화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잘못된 영업행태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잇따르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우리 자산운용산업이 미흡한 부분은 신속히 고쳐나가면서 지속 성장하길 소망하며 몇 가지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수익률 몇 퍼센트(%)를 잃는 것은 펀드 하나를 잃겠지만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관련 내규, 프로세스와 조직운영 등을 살펴보고 내부 정책을 개선하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금감원이 펀드시장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불건전·불법행위의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운용사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 좋은 펀드가 잘 팔리는 판매 관행 정착 및 유관기관 펀드 정보를 원스톱(One-stop) 통합‧관리해 펀드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자산운용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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