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01 18:10

현대차·기아, 5.0%·1.7% 각각 늘어

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더 뉴 투싼'.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수출량이 급감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17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8만4430대를 팔아 전년 동월(65만5531대)보다 4.4%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6만5576대 판매…1년 전보다 5.0% 늘어

현대차는 11월 국내 7만2058대, 해외 29만351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총 36만557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3%, 해외 판매는 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7980대 ▲쏘나타 4895대 ▲아반떼 5828대 등 총 1만9321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팰리세이드 3157대 ▲싼타페 8780대 ▲투싼 3205대 ▲코나 3209대 ▲캐스퍼 5701대 등 총 2만6783대가 팔렸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9255대 ▲스타리아 3342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468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023대 ▲GV80 3874대 ▲GV70 2910대 등 총 1만889대가 팔렸다.

기아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6만227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22대, 해외 20만9637대, 특수 56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1% 증가한 26만227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3.6% 감소, 해외는 3.0%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720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3883대, 쏘렌토가 2만192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9364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587대 ▲K5 3783대 ▲K8 2799대 ▲모닝 2111대 등 총 1만494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982대 ▲카니발 5857대 ▲셀토스 4446대 ▲니로 1661대 등 총 2만9094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업용 차량과 버스를 합쳐 총 598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616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2만8135대 ▲K3(포르테) 1만7702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7104대 판매... 17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6269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1% 증가하면서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3016대, 수출 4만4088대를 판매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1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2만5826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기간 총 1만8262대가 판매됐다.

KG모빌리티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7000대 판매…전년比 37.6% '뚝'

KG모빌리티(이하 KGM)는 평택공장 조립라인 통합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5050대, 수출 1950대를 포함 총 7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4%, 해외 판매는 59.4% 각각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경기 위축에 따른 렉스턴 스포츠 중심으로 소비 침체 상황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21.4% 감소했으나, 전기 SUV '토레스 EVX'가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하며 전월 대비 32.8%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토레스 EVX는 지자체별로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에도 불구하고 1667대가 출고되는 기염을 토했다.

KGM은 수출 시장 강화를 통한 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달 20일 카이로 기자지구에서 이집트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대리점 관계자 등 대상으로 토레스 시승 행사를 갖는 등 수출 시장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KGM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11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4523대 판매…전년比 38.3% 급감

르노코리아는 지난 11월 한 달간 내수 1875대, 수출 2648대로, 한 달 동안 총 45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2% 줄어든 1034대가 판매됐다. 쿠페형 SUV 'XM3'는 70.9% 감소한 694대, 중형 세단 'SM6'는 63.7% 감소한 147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는 연말 '굿바이(Good Buy) 2023' 프로모션으로 36개월 0.9% 할부 등 12월 신차 구매 고객을 위한 강화된 혜택을 마련하며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내수 시장 반등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판매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2085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27대 등 총 264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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