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14 07:00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FOMC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FOMC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미국 연방준비제도)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우리의 화두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5.25~5.50%였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셈이다. 내년에는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4.6%(중간값 기준)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예측(5.1%)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FOMC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과거 높은 수준 대비 완화됐다"며 "이는 실질 실업률의 큰 증가 없이 이뤄진 것으로 매우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강 흐름이 지속될지 알 수 없고 앞으로의 경로는 불확실하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으로부터의 승리를 선언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오늘 FOMC에서 고금리 유지의 위험을 덜기 위해 매우 집중해 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는 것이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내년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8.3%로 보고 있다. 전날 4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 늘었다. 내년 5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97.5%로 봤다.

비둘기파로 변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넘는 등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30포인트(1.40%) 상승한 3만7090.2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3.39포인트(1.37%) 오른 4707.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56포인트(1.38%) 오른 1만4733.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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