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14 08:37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다.

14일 오전 7시 5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7% 오른 59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29% 상승한 595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3% 오른 4만307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1.37% 하락한 수준이다.지난 6일 4만4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주춤하더니 다시 4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2.16% 오른 3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에이다(14.30%), 리플(1.63%), 솔라나(3.72%), 도지코인(2.29%), 이더리움클래식(2.17%) 등 대부분 코인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승은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과 함께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5.25~5.50%였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셈이다. 내년에는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해 4.6%(중간값 기준)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예측(5.1%)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FOMC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과거 높은 수준 대비 완화됐다"며 "이는 실질 실업률의 큰 증가 없이 이뤄진 것으로 매우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오늘 FOMC에서 고금리 유지의 위험을 덜기 위해 매우 집중해 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는 것이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호재는 산적하다. 비트코인 반감기도 내년 4월로 예상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과거 3차례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공포·탐욕 지수. (출처=얼터너티브 홈페이지)
공포·탐욕 지수. (출처=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67'(탐욕)보다 2포인트 떨어진 '65'(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40 수준에 머물렀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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