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1 09:50

유흥수 "남은 배 12척, 한동훈 맡겨보자는 데 중지 모아져"

홍준표 대구시장. (출처=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출처=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가시화 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체제가 현실화되면 당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김기현 체제 때는 바른길 가라고 다소 깊이 비판하고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한동훈 체제는 (윤 대통령) 직할 체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아무래도 부적절하다"며 "그건 유승민이나 이준석 몫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부디 당을 잘 운영해서 총선에서 꼭 이기길 바란다"며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대세로 읽혀진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유흥수 고문은 "지금 우리 국민의힘 당 상황이 배 12척이 남아있는 상황과 같다"며 "선거에서 지고 난 뒤에는 아껴서 뭐 하나 '배 12척을 한동훈에게 맡겨보자'라는 그러한 식의 중지가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을 갖고 당시 왜군과의 전쟁에 나서서 승리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한동훈 장관이 이런 격이라고 시사한 셈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면 비대위원장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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