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1 12:09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지명…오후 장관 이임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조준모 유력…과기부, 이용훈·유지상 거론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는다. 그간 수차례 거론되었던 한 장관의 정치권 등판이 본격화된 셈이다. 법무부는 당분간 차관 대행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이 사퇴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분간 이노공 법무부 차관의 장관 대행 체제가 유력하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이 차관과 함께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됐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법조인 출신 인사들이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진 사람도 유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말 연초에 법무부 장관 후임 발표와 함께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추가 교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과기부 장관 지명은 내년 초 신설될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인사와도 맞물려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이달 들어 8명의 장관을 교체했다. 이달 4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1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9일에는 외교부 장관 인사를 실시했다. 법무부와 노동부, 과기부 장관 교체까지 끝나면 18개 부처 중 11명의 장관을 바꾸게 된다.

이런 가운데, 공석인 국정원장 자리에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후임도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윤 대통령은 일련의 인사에서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들을 빼는 대신 정통 관료와 학자 등 전문가들을 새 내각에 배치했다. 총선 정국과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차질 없는 정책 추진에 역점을 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5시 과천정부종합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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