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21 17:46

"법무부 장관으로서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의 미래 대비하고 싶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법무부는 21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동훈 장관 이임식을 가졌다. 국민의힘이 이날 한동훈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추대하면서 한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장관으로서 서민·약자 편에서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며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 시민들께 고맙다"며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인사했다.

한 장관은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며 "그 나침반만으로는 길 곳곳에 있을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과 한 장관이 논의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법무부 장관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게끔 절차를 잘 지켜가며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 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이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