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21 10:12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셀프 연임'을 폐지한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의 3연임 도전은 CEO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의 후보 추천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지주사 체제 전환, 이차전지 소재 진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최 회장은 임기가 3개월가량 남은 이날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11일 3억원 규모의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연임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당초 최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 3개월 전까지 연임 여부를 밝혀야 했으나, 이사회 의결로 사규가 바뀌면서 의사 표명과 관계 없이 후추위 주관으로 회장 후보군을 추리고 심사하게 됐다.

최 회장이 연임을 도전할 경우 '셀프 연임'이 폐지된 만큼, 다른 후보와 동등한 경쟁을 거쳐 심사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내부인사가 아닌 외부인사 후보와의 경쟁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전까지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오를 수 있는 구조였다.

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경우, 포스코그룹이 2000년 민영화한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다. 퇴진을 결정하더라도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유일하게 임기를 완주한 회장으로 남는다.

이 밖에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시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등이 꼽힌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편, CEO 후보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석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을 확정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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