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24 06:00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코스피가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주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주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당절차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등 제도 개선으로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563.56) 대비 35.95포인트(1.40%) 상승한 2599.51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6.31포인트(1.95%) 오른 854.62에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98억원, 5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조5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경계성 발언을 이어왔지만, 결국 26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2일 소폭 하락하며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내년 실적 상승 기대감이 강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530~265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1월 효과와 산업계 주요 행사를,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재심화, 내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이견을 꼽았다.

지난 21일 기재부는 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연말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주식시장 자금 유입 요인이라기보다는 연말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한국 증시는 25일 크리스마스 휴장, 29일 폐장일로 거래일이 3거래일뿐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 전략에 대해 "일반적으로 한해의 마지막주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라면서도 "올해 마지막주의 변동성은 배당절차 개선과 대주주 양도세 완화 등 제도 변화 덕분에 과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1~12월 주식시장은 빠른 금리 하락 효과를 선반영했다"며 "내년 1월에 주가 지수가 추가로 큰 폭 상승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지수는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종목간 차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절적으로 1월은 이전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가총액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 가져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IT하드웨어 ▲제약·바이오 ▲철강·비철금속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미국 크리스마스 휴장(25일·한국시간) ▲미국 10월 S&P/CS 주택가격지수(26일) ▲한국 11월 산업활동동향(28일) ▲한국 연말 휴장(29일) ▲한국 12월 소비자물가(29일) ▲중국 12월 국가통계국 PMI(31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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