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28 17:11

올 한해 코스피 18%·코스닥 27% '상승'…김소영 "우리 시장 저력 확인"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폐장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2023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폐장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국거래소는 2023년도 증권·파생상품 시장 최종 거래일인 28일 오후 3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2023년 증권·파생상품 시장 폐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78포인트(1.60%) 상승한 2655.2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78포인트(0.79%) 상승한 866.57에 장을 마쳤다. 특히 올 한해 코스피는 18.73% 상승했으며, 코스닥은 27.57% 올랐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이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 및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은 올해 약 40%를 상승했고, 기계는 34%, 금융업은 13% 상승했다.

또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359조원(20.3%) 증가한 2126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거래량은 9.2% 감소한 5악4000만주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년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4년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전년 대비 1곳 증가한 10곳을 기록했지만, 공모 규모는 13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홀로 12조700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업황 악화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폐장식 축사를 통해 "올 한해 우리 자본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했고 배당액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상품 시장이 15분 일찍 개장하기 시작했고,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공급을 지속해 ETF 순자산총액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한 시장감시체계를개선하고, 부실기업이 상장되지 않도록 주관사 책임성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손 이사장은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조각투자 상품을 위한 신종증권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ESG 확산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소는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기업 성장을 돕고,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거래소가 빛을 발한 한해였다"며 "부산시가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5주년인 2024년을 맞아 다양한 금융 정책과 관련한 산업 육성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우리 시장이 많은 악재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상승세를 회복해 우리 시장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위는 혁신 지원, 투자자 친화적 환경조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지원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개선 등을 추진했고,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을 준비 중"이라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및 불법공매도 제재 대폭 강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은 정규장 개장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변경되고, 장 종료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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