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2.26 08:4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상단을 2750선으로 잡았다. 기존 전망에서 100포인트 높인 수준이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00~2750선으로 전망했다. 기존 2200~2650선보다 하단과 상단을 모두 100포인트 높였다. 현 금리 수준과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기자본비용(COE)이 하락할 것을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8.5%와 COE 9%를 적용한 2750선을, 하단은 ROE 7.5%와 CEO 9.5%에 해당하는 2300선을 제시한다"며 "상단은 기존과 동일하게 최근 5년 ROE 평균에 기준금리 인하 2회를 상정하고, 하단은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지만 기업이익 급감에 따른 ROE 하향 조정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밴드 상단은 반도체 등의 이익 개선으로 ROE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익의 절대 레벨 상 증시 영향력이 크기에 지수를 위로 더 끌어올리는 힘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금리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밴드 하단은 통화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ROE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점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상승, 하반기에는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점은 2분기 초를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략상 상반기에는 지수 베팅을, 하반기에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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