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29 14:47

조병규 우리은행장, 종무식 대신 무료급식소 봉사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29일 종무식 대신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만나샘’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29일 종무식 대신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만나샘’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마지막 영업일인 29일 임직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종무식 행사 대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따뜻한 온정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조 은행장과 임직원이 찾은 곳은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만나샘이다. 이 곳은 노숙인과 서울역 인근 쪽방촌 거주 독거노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조병규 은행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우리 이웃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회공헌과 상생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우리은행의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역 대표 시장인 남대문시장과 상생경영 및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조병규 은행장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1월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조 은행장은 상인회와 스마트 결제기기 지원을 약속하고 본점 주차장 주말 개방도 약속했다.

남대문시장은 일 평균 방문객이 3만명으로 이 중 약 40%가 외국인으로 추산되며 전체 사업체 수는 6061개소, 일평균 매출액은 약 16억원인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우리은행을 카드 가맹점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남대문시장 내 소상공인들에게 1만여 대의 스마트 결제 단말기 비용 지원, 남대문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 편리한 대금 결제를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및 MZ세대를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영업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남엽 상인회장은 "카드 단말기 설치가 어려워 다수의 가게가 현금거래를 하고 있어 스마트 결제 단말기 보급 및 관련 서비스 제공이 절실했다"며 "이번 협약이 손님들이 남대문시장을 더욱 많이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대문시장 소상공인께 스마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좀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방안을 모색하고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 지원을 위해 본점 주차장을 시장 방문 고객들에게 개방하는 등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쳐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