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31 13:5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 대외 정책 방향과 기조를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 대외 정책 방향과 기조를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연말 전원회의에서 "5개년 계획의 명백한 실천적 담보가 확보돼야 한다"며 2020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강력한 실천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3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남은 2년간을 당 제8차 대회 결정 집행을 착실하게 결속하면서 다음 단계의 새로운 발전을 준비하는 효과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내년도 투쟁계획 방향의 첫 번째 결론으로 경제 발전의 원칙을 언급하며 분야별 실천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가적인 행정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내각이 경제 발전을 힘입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철도 운수 등 기간 공업 부문에서 수행해야 할 중점 과제를 세세하게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 건설, 농촌 살림집 건설 등도 더 박력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집권 이후 강조해온 인민 제일주의 실천을 위한 건설 분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농업 생산력을 지속 증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도 제시했다. 또 밀 생산량이 늘고 있다며 이에 맞게 여러 지역에 밀 가공 공장을 현대화하고 밀 가공 기술 개선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적 진보와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 목표도 제시했으며 교육 내용의 방법의 구체화, 실용화 방안도 강조했다.

또 보건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 강화, 체육 부문의 성과 확대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특별히 새로운 정책을 추가로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추진 중인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착실한 수행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농업을 비롯해 경제 분야에서 올 한해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원회의 보고에서 "인민 경제 전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인민 경제 발전 12개 고지가 모두 점령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알곡 생산 목표를 넘쳐 수행한 것을 "올해 경제 사업에서 달성한 가장 귀중하고 값비싼 성과"로 말하며 식량 생산 증대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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