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01 16:48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감사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감사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2024년 금감원 시무식’에 참석해 "올해는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 경기 리스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간 누적된 고금리 영향으로 대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잠재된 부실 위험이 가시화되는 등 올해도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 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다"며 "금융시장 리스크의 전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개편하고 시스템 리스크 예방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능력을 높여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거래 상위 투자은행(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며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 범죄 척결에서 금융소외계층 보호까지 민생 안정을 위한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임직원에게 “금융의 미래상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일에 과감하게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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