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02 13:30

공식 취임…"올해 부동산 PF·가계부채 등 잠재위험 철저 관리"

최상목 부총리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취임 첫 민생현장으로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찾아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가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취임 첫 민생현장으로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찾아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공식 취임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올해 과제로 '물가안정과 수출·민생경제 회복,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가계부채 관리' 등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 지명 당시부터 '역동경제'를 강조한 최 부총리는 취임사에서도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과 이동성이 선순환하는 '역동경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는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경제를 넘어 사회, 과학기술, 경제 안보가 서로 얽혀 있는 복합 과제가 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점점 뒤처지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기재부의 위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기재부가 명실상부 국가 '기획'과 '재정'의 총괄 부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난도 복합 과제에 특화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와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주요 분야의 미래 전략과 실행 방안을 국민에게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재부부터 '역동적'으로 바뀔 것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활발한 토론과 아이디어 교환을 통해 정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국 간 칸막이를 걷어내자"며 "정책의 수립과 집행의 모든 과정에 걸쳐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찾아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면 정책 집행 자체가 바로 홍보가 된다"고 말했다.

또 "세종과 서울의 거리를 극복하는 데도 기재부가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IT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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