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03 18:23
미국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시 현대차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의 자동차 생산모습.
미국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시 현대차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21만대를 판매하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400만대 판매에 복귀했다. 기아는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730만24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SUV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424만3000대, 기아 320만대 등 총 74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국내외 현대차 판매량. (자료제공=현대차)
2023년 국내외 현대차 판매량.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76만2077대, 해외 345만460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9% 늘어난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10.6%, 해외 판매는 6.2%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11만3062대 ▲쏘나타 3만9641대 ▲아반떼 6만5364대 등 총 22만73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1093대 ▲싼타페 5만1343대 ▲투싼 4만3744대 ▲코나 3만4707대 ▲캐스퍼 4만5451대 등 총 24만5552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9만7675대 ▲스타리아 3만9780대를 포함해 소형 상용차가 총 13만7455대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515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만2479대 ▲G80 4만3236대 ▲GV80 2만8860대 ▲GV70 3만4474대 등 총 12만6567대를 공급했다.

2023년 국내외 기아 판매량. (자료제공=현대차)
2023년 국내외 기아 판매량. (자료제공=현대차)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2022년 대비 6.3%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는 4.6%, 해외는 6.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52만350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만5811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5만 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등 총 16만9410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만9857대 ▲스포티지 6만9749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6만4222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며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는 미국 82만3910대, 유럽 60만6788대, 인도 25만50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시장의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은 미국 70만4088대, 유럽 54만7107대, 인도 25만4556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5만3753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 29만3176대 ▲K3(포르테)가 20만9669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사들의 공급 정상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한 상황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증대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각 시장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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