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1 08:00

현대차·기아 합산 연 매출 263조…역대 최대치
14년 연속 영업익 1위 삼성전자 제칠 것으로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3위 자리도 2년 연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15조원, 11조원대의 연간 영업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14년 연속 국내 상장기업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각각 1·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417억원, 영업이익 15조438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존 연간 영업이익 기록은 2022년 9조원대였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00조7569억원, 영업이익 11조985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첫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다. 

두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27조4232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양사 연간 합산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인 26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완성차 그룹별 판매량 추이. (자료제공=각 사)
글로벌 완성차 그룹별 판매량 추이. (자료제공=각 사)

지난해 730만대 이상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도 이어갈 전망이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일본 도요타그룹은 전년 1048만대에서 2% 늘어난 1075만대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글로벌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24만대를 출고했다고 발표해 2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스텔란티스, 르노·닛산·미쓰비시, 제너럴모터스(GM) 등이 각각 600만대 전후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글로벌 3위에 오른 데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늘어났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전체적인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앞선 상품성을 기반으로 한 신차를 앞세워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판매 목표는 744만대로 현대차 424만대, 기아 320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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