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11 13:35

"물가 둔화되나 속도 완만…유가·농산물값 불안요인 있어"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인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1일 '1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는 소비회복세가 약화됐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전망(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지난 4분기중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으나 양호한 고용사정과 가계 실질소득 개선에 힘입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그간 신규착공이 축소된 영향으로 4분기중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됐는데 앞으로도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항공부문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고, 올해도 IT경기 회복과 신성장 분야 투자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재화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IT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 개선 정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압력이 약한 가운데 공급 충격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추세를 나타내겠으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소비자물가 2.6%, 근원물가 2.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추이,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작년 4분기중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은 당초 예상을 하회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올해도 경상수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속, 글로벌 교역회복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는 50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해 32만7000명보다는 둔화된 24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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