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4.01.22 09:06
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제공=에코프로비엠)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에 4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2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기차 시장 위축 등을 감안해 실적을 하향하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85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손실 42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의 양극재 수출 단가가 지난 2022년 4분기 대비 25%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며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량도 지난 2022년 4분기 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24%, 54% 하향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 간 증설 경쟁,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고평가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주가 하락 리스크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에코프로비엠이 삼원계 양극재 부문에서 글로벌 강자라는 지위는 여전하다"면서도 "현 주가는 시장 상황과 경쟁업체들에 대한 평가를 감안하면 현저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짚었다.

그는 "고객사가 에코프로그룹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모든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고객사 대비 월등히 높은 마진율을 시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등 한국 양극재 업체들은 펀더멘탈로 설명하기 힘든 영역에 있기 때문에 단기 실적과 업황의 흔들림에도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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