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4.01.24 17:20

수입 준중형 전기차 6위…최대 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75.5㎏·m

폴스타가 국내 새롭게 출시한 신형 폴스타2. (사진=정은지 기자)
폴스타가 국내 새롭게 출시한 신형 폴스타2.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폴스타의 '폴스타2'가 연식 변경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더욱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살려 준중형 세단의 중후함을 부각시킨 모습이다.

폴스타2는 성능과 가격,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키는 폴스타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디자인과 상품성 등이 개선되면서 이전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수입 준중형 전기차 판매량 순위. (자료제공=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폴스타2는 1654대가 판매되며 수입 준중형 전기차 6위에 오른 모델이다.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넘긴 '폴스타2' 신형 모델에 기자가 직접 올랐다. 시승 모델은 '업그레이드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다.

폴스타2의 첫인상은 '심플'이라는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크롬 장식을 최소화한 폴스타는 엠블럼까지도 양각으로 대신했다. 

폴스타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헤드라이트다. 볼보의 DNA가 녹아있는 T자형 헤드램프인 '토르의 망치'는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라디에이터그릴은 기존 사각형 큐브 형태의 픽셀 형태에서 플랫한 디자인으로 바꿔 전기차 느낌을 배가했다. 그릴 내부는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 등 폴스타의 안전 관련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존'으로 채웠다.

신형 폴스타2 옆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신형 폴스타2 옆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폴스타2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05㎜, 전폭 1860㎜, 전고 1480㎜로 이전 버전과 동일하다. 현대차 아반떼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10㎝ 짧은 반면, 전폭과 전고는 각각 4㎝, 6㎝ 넓고 높다. 전반적으로 직선의 각진 느낌을 균형있게 적용해 완성도가 느껴진다.

준중형 크로스오버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트렁크를 열면 뒷유리가 함께 열려 짐을 싣거나 내리기가 용이하다.

후면부에는 물소의 뿔 형상을 닮은 디자인의 리어라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간 주행 시 도로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폴스타2의 화려한 장식 요소다.

신형 폴스타2의 실내. (사진=정은지 기자)
신형 폴스타2의 실내. (사진=정은지 기자)

운전석 도어를 열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좌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와 기어박스 주변에 감성적인 무드등이 들어오며 운전자를 맞는다. 시트에 시동 센서가 탑재돼 있어 운전자가 앉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다. 반대로 차에서 내리면 시동이 꺼진다. 사용자의 동작을 줄여주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공조장치를 포함한 모든 버튼은 센터페시아에 세로로 배치된 11.2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탑재됐다. UI가 직관적으로 구성돼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폴스타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SK텔레콤과 협업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음성 인식 AI 플랫폼인 '누구(NUGU 2.0)'를 활용해 보다 편리하게 티맵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FLO)'와 연동한 음악검색 기능도 빠르고 정확해 편리하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거치대를 배치했으며, C타입 USB 충전도 지원한다. 

폴스타2는 볼보의 콤팩트 모듈형 플랫폼인 'CMA'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1열에서 2열로 이어지는 센터 터널로 인해 실내 공간은 다소 협소하게 느껴진다.

신형 폴스타2의 기어레버. (사진=정은지 기자)
신형 폴스타2의 기어레버. (사진=정은지 기자)

주행 감각은 어떨까.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를 지나 강릉 경포까지 왕복 500㎞를 주행하며 폴스타2를 경험했다.

탄력이 느껴지는 액셀러레이터의 조작감은 경쾌한 주행감각을 전달했다.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브레이크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특히 빠른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듀얼모터가 발휘하는 힘을 타이어가 노면에 그대로 풀어내 폭발적으로 속력을 높인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는 4.5초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는 전작보다 0.2초 단축한 기록이다.

매끄러우면서 촘촘하게 반응하는 느낌의 스티어링휠 조작 감각도 만족도를 높여주는 포인트다. 기민한 반응성은 운전의 묘미를 높였다. 그럼에도 노면의 진동은 크게 전달되지 않아 장거리 운행 후의 피로도가 낮은 편이었다. 

신형 폴스타2의 뒷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신형 폴스타2의 뒷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폴스타2는 새로운 후륜 모터를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이 개선됐다. 이전 모델은 상시 사륜구동이었던 반면, 신형 폴스타2는 최고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전륜 모터와 연결을 해제하는 방식을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최대 출력은 기존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67.3㎏·m에서 75.5㎏·m로 향상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이전 모델 대비 45㎞ 늘어난 379㎞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부가세 포함, 보조금 미포함 기준)이다. 전력 효율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싱글모터 500만원(기존 488만원), 듀얼모터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증액됐다.

국내에서 준중형인 폴스타2만 판매하고 있는 폴스타는 올해 SUV 모델인 '폴스타3', 쿠페 형식의 '폴스타4'를 내놓고 내년에는 세단 형식의 '폴스타5'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기차의 출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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