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06 10:45

"강압적인 정책 추진 참담"…윤 대통령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출처=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
(출처=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6일 오후 구체적인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해 "오늘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정부의 구체적인 증원 규모 발표 방침에 대한의사협회는 곧바로 반발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동호 대한의사협회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장도 이날 서울 중구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열린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에 참담한 심정이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통보를 독단정책의 극치로 단정하고, 정부의 독선전인 형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지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무책임한 의대 증원 정책의 무리한 추진을 당장 멈추고, 의료계와의 진실된 논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을 하루 빨리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며 "의료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전국 14만 의사와 의과대학 학생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독단적으로 추진되는 일방적인 정책으로 앞으로 발생하게 될 의학교육의 질 저하, 국민 의료비 부담 과중, 의대 쏠림 가속화 등 대한민국 의료미래의 붕괴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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