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9 10:00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미국 증시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는 것과는 달리,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고객을 위해 신규 고객 수수료 면제, 거래 종목 확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및 ETF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기간은 6월 말까지다. 또한 중국, 홍콩 일본 주식의 매매 수수료도 평생 최저 0.09%로 적용한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미국주식옵션 거래 종목을 기존 49종목에서 200종목으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말까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가 무료다. 

하이투자증권은 설 연휴 기간인 14일까지 미국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금액 구간별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지급한다.

경쟁사 고객을 끌어오려는 노력도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로 옮긴 고객은 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610만원의 축하금을 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다음 달 31일까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존에 타 증권계좌에서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상장 주식 및 ETF를 신한투자증권으로 대체 입고한 후, 해외 주식을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들은 자산증대 금액과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설 연휴에도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온라인 매매(MTS·HTS)가 가능한 국가인 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도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다만, 국가별로 주식시장을 쉬는 곳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나선 증권사는 또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해외주식 실시간 환전 가능 시간을 기존 7시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달 15일부터 '글로벌 바로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에는 주식 매도 대금을 다른 국가 주식 매매에 쓰려면 최소 2거래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 곧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삼성증권도 이번 설 연휴에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고객들은 설 연휴 중 미국과 유럽증시를 휴장 없이 모두 거래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등 다양한 패턴으로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니즈에 맞춰 고객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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