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08 11:00

SCFI 2217.73…전주比 38.64↑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홍해발 물류난 영향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해운 운임이 지난주 9주 만에 하락했으나 한 주 만에 재차 상승했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전주 대비 38.64포인트 상승한 2217.73을 기록했다.

노선별로 보면 홍해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미주 노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5005달러로 전주 대비 593달러, 13.4% 증가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6652달러로 전주 대비 239달러, 3.7% 올랐다.

반면 홍해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유럽·지중해·중동 노선은 이번 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당 150달러 내린 3753달러, 유럽 노선은 138달러 하락한 2723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노선도 76달러 내린 1586달러로 나타났다.

남미 노선은 114달러 하락한 2552달러,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7달러 내린 1249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물류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다. 

후티 반군이 활발히 활동 중인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의 경우 우회 시 거리는 9000㎞ 늘어나고 시간은 7~10일 더 소요된다.

이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무역협회가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는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운임 인상'으로 응답자의 44.3%가 이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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