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08 11:00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오늘 결정된다.

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권영수·김동섭·김지용·우유철·장인화·전중선 6명 중 1명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해 발표한다.

후추위는 7일과 8일 양일간 후보자들을 상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 뒤,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관심은 무엇보다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간 경쟁이다. 그간 포스코는 철강 산업에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내부 인사 출신이 아닌 회장은 1994년 4대 김만제 회장이 유일하다. 부총리를 역임한 관료 출신인 그는 김영삼 문민정부 시절 일명 '박태준 사단'을 밀어내고 포스코 회장직을 맡았다. 만일 이번에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에 오른다면 역대 두 번째의 외부 인사 출신 회장이 된다.

파이널리스트 6인 중 외부 인사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내부 인사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외부 인사 중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44년간 LG그룹에서 중요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그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이차전지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어 이차전지 소재에 힘을 쏟고 있는 포스코그룹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글로벌 정유사인 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과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 사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단장 등을 역임했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외부 인사이지만, 포스코와 동일한 사업을 영위한 경험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그는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현대제철에서 생산총괄·당진제철소장·제철사업총괄·대표이사(부회장)를 역임했다. 

내부 인사로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이 주목되고 있다. 그는 유일한 현직이기도 하며, 포스코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로서 이차전지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등 철강과 미래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단, 최정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게 변수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에서 기술투자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역임한 철강 전문가다. 지난 2018년 회장 선임 당시 후보군으로 올라 최정우 회장과 경합을 한 바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포스코 대표이사 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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