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08 11:50

"대통령이 받은 선물과 수백억 낭비해 꾸민 집무실 자랑만 늘어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신년대담으로 지금의 궁색한 처지를 모면하려 했으나, 아쉬움과 함께 국민적 공분만 더했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KBS를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며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진실한 답변이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고자 해, 오히려 분노만 키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숨길게 많아 겁을 내는 떳떳하지 못한 대통령을 봐야하는 국민들은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며 "이에 대해선 KBS의 책임도 매우 크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박민사장 취임 이후 마치 군사작전하듯 KBS를 점령해 전두환 시절 어용방송으로 되돌아갔다"고 규탄했다. 

특히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합리화로 끝난 빈껍데기 대담"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국민이 듣고자했던 진솔한 사과와 반성, 위로와 공감 어느 것 하나 담겨있지 않았다"며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검사 시절 범죄혐의자가 '죄를 저지른 것은 아쉽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하면 풀어줬던 것인지 묻고 답을 듣고싶다"며 "진솔한 사과와 반성을 원한 국민들을 더 이상 화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 국민적 의혹과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질문도 언급도 없었던 것은 대통령이 왜 기자회견을 겁내면서 피하고 있는지만 분명하게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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