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2.08 16:35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주주 과반수 찬성해야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장인화 전 포스코사장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지난 7일과 8일에 걸쳐 파이널리스트 6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1인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확정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외부 인사가 최종 1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포스코의 선택은 내부 인사였다. 역대 회장 중 외부 인사는 1994년 4대 김만제 회장이 유일할 정도로, 포스코는 '순혈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장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학사·석사에 이어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 해양공학과 박사를 취득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한 뒤, 2009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2011년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 실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포스코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 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실장, 기술투자본부 본부장, 철강생산본부 본부장을 거쳤고, 포스코 철강II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21년 포스코를 떠났다.

특히 장 내정자는 2018년 치러진 포스코 회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군까지 올라 최정우 회장과 경합했지만, 패배한 바 있다. 그에게는 두 번째의 포스코그룹 회장 도전이었던 셈이다.

장 내정자는 철강 전문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재무와 마케팅도 경험했으며 이차전지 등 포스코가 미래사업으로 지목한 신사업 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그를 표현할 때 항상 강점으로 거론되는 부분이다.

장 내정자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과반 지지로 신임 회장 선임안이 통과되면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6.71%를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다. 그러나 소액주주가 지분의 75%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 주주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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