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14 11:54

"집단행동 부추기지 말라…정확한 사실 확인해주길 바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4일 중수본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TV 유튜브)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4일 중수본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TV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4일 "이틀 전 전공의단체 임시총회에 이어, 어제는 의대생협의회 회의가 진행됐다"며 "집단행동이 아니라 대화의 자리로 나와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현명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수본 브리핑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의료 개혁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젊은 의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일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으로, 정부는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며 "전공의, 의대생들은 젊은 의사로서의 활력과 에너지를 학업과 수련, 의료 발전에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해달라. 정부는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 있다. 발표한 정책에 대해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 더 좋은 내용이라면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공의 진로 선택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인생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행동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을 삼가 달라"며 "여러분이 알고 있는 정책 내용의 상당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 많으니, 꼼꼼히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길 바란다. 필요하면 담당 공무원에게 개별적 소통을 요구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과거 의사협회 회장 등 주요 직위를 역임한 일부 의사들이 투쟁을 부추기고 있는데 대해 '즉각 멈춰줄 것' 주문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의 얼굴이자 모범이 돼야 할 분들의 도가 넘는 발언 등으로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대다수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고, 현장의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SNS 상에서 공무원이나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전문가들에게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멈춰 주길 바란다"며 "의료인과 국민들도 일부 의사의 가짜 뉴스에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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