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2.17 00:15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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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 가운데 하나다. 커피는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를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쓰면서 쌉쌀하고 구수하면서도 신 맛을 지닌 커피. 이처럼 오묘한 매력을 가진 커피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더 다양하게 할 마실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얼마 전 과학자들이 커피의 유전적 비밀을 해독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연구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인 아라비카 커피의 상세한 유전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발견은 아라비카 원두의 유전적 형성에 관한 것이다. 유전자 지도 완성으로 우리가 원하는 맛을 극대화 하며,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기온이 올라가는 현재 상황에서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커피 식물을 만들 수도 있다.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최신 DNA 서열 분석 기술을 사용해 아라비카 커피의 유전적 구조를 상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 고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만드는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더 특별한 맛과 향을 가지며 까다로운 재배 조건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종의 커피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커피 식물의 재배 환경도 변하고 있다. 이는 수확량 감소와 해충 공격 및 질병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에런 데이비스 영국 쿠 왕립 식물원 박사는 이것이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많이 사랑받는 작물 종의 미래 발전을 안내할 수 있는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중요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미셸 모르간테 이탈리아 우디네대 박사는 "우리는 아라비카 커피의 새로운 유전자 서열 지도를 알아냈다"라며 "이 지도로 커피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작물을 대량으로, 기후 변화에 더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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