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4.02.24 00:15
민간 기업 최초로 달에 착륙한 '오디세우스' (사진제공=NASA)
민간 기업 최초로 달에 착륙한 '오디세우스' (사진제공=NASA)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미국의 우주선이 달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민간 업체로선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1966년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세계 최초 달 착륙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창어 3호를, 인도는 지난해 8월 찬드라얀 3호를, 일본은 지난달 20일 슬림을 달에 착륙시켰다.

지난 50년 동안 기술이 엄청나게 진보했지만, 달에 착륙하는 데 따른 근본적인 도전들은 똑 같이 남아 있다.

먼저 지구에서 달까지의 엄청난 거리다.

무려 38만4000㎞에 달한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로를 타고 꼬박 5개월동안 달려야 한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뉴욕에서 골프공을 쳐서 로스엔젤레스의 특정 홀에 넣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스캇 페이스 조지워싱턴대 우주정책연구소장은 "그토록 먼 거리에서 이 정도로 정밀도를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 까다로운 달의 지형이 남아있다.

달은 죽은 화산과 깊은 분화구로 이뤄져 있어서 평평한 착륙 지대를 찾기가 어렵다.

그레그 오트리 아리조나 주립대 우주리더십 책임자는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착륙선에 연료만 겨우 남아있는 상태에서 착륙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면서 "만약 숙련된 조종술이 없었다면 착륙선은 분명히 난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의 로봇 달 착륙선들은 마지막 하강 동안 안전하게 착륙 지점을 찾고 바위와 분화구를 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인공 지능을 갖춘 카메라, 컴퓨터, 그리고 센서를 사용한다.

페이스 소장은 "착륙선과 신호를 주고 받는데 왕복 3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이 잘못될 수 있다. 착류선이 실제로 내릴때는 혼자나 다름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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