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2.20 10:08
미국 뉴욕에 위치한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 공장. (출처=글로벌파운드리스 홈페이지)
미국 뉴욕에 위치한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 공장. (출처=글로벌파운드리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지난 2022년 반도체법 발효 이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 번째 보조금 지원 계획이자 첫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는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되며 지원금은 설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단계별로 투입될 예정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이번 발표는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마련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시작으로 인텔과 대만기업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첨단 설비투자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170여 개에 달하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함께 반도체법을 자신의 경제 분야에서 주요 성과로 내세워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달 7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 이전에 주요 지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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