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2.27 11:58

최재성 "임종석에 공천 안 줄 듯…그러면 폭망"

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유튜버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박범계 위원장 페이스북)
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유튜버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박범계 위원장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에 대해 "그 지역만을 고집하면 해결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고가 있는 곳에 돌아오겠다는 것은 총선을 앞둔 개인으로서는 당연한 희망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당은 그분(임 전 실장)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든지 경력, 특히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다는 그런 상징성 또 어떤 명망성, 경쟁력을 생각해서 좀 더 어려운 곳에 출마를 해달라고 하는 당의 요구도 그게 가당치 않은 그런 얘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제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충분히 조만간에 결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물론 경선 그런 여지도 있지만, 훨씬 더 당의 요구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떤 상징성을 감안해서 좀 더 유연하게 본인이 결정하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임 전 실장이 중·성동갑이 아닌 다른 지역에 도전해야 하느냐는 질의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훨씬 더 모양이 갖춰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 그건 제 소관 여지는 아니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임 전 실장이 컷오프 될 경우 명문(친이재명·친문재인)전쟁 등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다"며 "아까도 말했듯이 왜 거기만(중·성동갑)이냐라는 (문제다). 연고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수없이 많은 자기 원래의 지역구를 벗어나서 다른 곳으로 갔다. 이번 공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비록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 여부에 대해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비중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의 발언이라서 가볍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컷오프'했다. 대신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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