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07 14:14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제공…투자성향 맞춘 자산배분
불완전판매 적발 시 PB 자격 박탈 등 엄중 처벌 예고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최근 시중은행이 리테일 영업을 자산가 중심으로 옮긴 가운데, 우리은행도 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섰다. 공략 대상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이다.

우리은행은 7일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 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 문화 정착 등을 내세워 고객 신뢰를 되찾겠단 각오다.

일단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이하 WISE)를 운용 중이다.

WISE는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자체 IT 역량을 집중해 WISE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평가 대상을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대면 채널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특화 점포 '투체어스W'를 현재 6개에서 2026년 20개로 늘린다.

영업 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초고액자산가들이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시간과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 토탈 고객 케어 서비스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PB지점장 17명 등 마케팅 유닛과 상품·컨설팅 등 영업지원을 담당하는 본부조직이 결합해 WAW(Woori Active Wealth-management)라는 특별영업팀을 가동 중이다.

특별영업팀은 주요국 주가지수, 환율 등 금융지수를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에도 나선다.

완전판매를 위한 영업 규칙도 정했다. 불완전판매, 상품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적발될 경우 PB 자격 발탁은 물론 손실이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묻는다.

또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상품 가입 후에도 고객에게 투자유의 동영상 숏품을 발송해 다시 한번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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