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3.09 09:28
TSMC 팹. (출처=TSMC 홈페이지)
TSMC 팹. (출처=TSMC 홈페이지)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 이상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TSMC는 현재 애리조나에 2개의 파운드리 공장(팹) 건설을 위해 400억달러(약 52조64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TSMC는 그동안 애리조나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정부와 보조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애리조나는 2024년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다만, TSMC에 대한 보조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직 TSMC가 반도체법에서 제공하는 대출 및 보증을 활용할지도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TSMC는 성명을 통해 "인센티브 자금 지원과 관련한 미국 정부와 진행 중인 생산적인 논의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약 51조3240억원) 중 TSMC와 삼성전자 등 첨단반도체 생산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80억달러(약 36조8480억원)를 배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들 첨단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이 총 700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 외에도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한국의 삼성전자도 수십억 달러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금액은 계속 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액수를 늘리기 위해 텍사스주에 신규 공장을 짓는 데 투자하는 170억달러 외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인텔도 보조금과 대출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상무부와 협의하고 있다. 최소 35억달러가 직접 보조금 형태로 지급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상무부는 이달 말까지 주요 첨단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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