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13 10:23

전 임직원 대상…코딩 없이 AI 분석

LG화학 임직원이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임직원이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LG화학은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인 'CDS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CDS 플랫폼은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 실제 코딩을 잘 모르는 4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 파일럿 운영 기간을 가졌고, 총 20여 개의 개선 과제가 발굴됐다.

이를 통해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 공정의 최적화 조건을 도출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상위 등급의 염제거율을 갖춘 제품의 생산 비율을 4배 이상 높였고,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예측, 공정 이상 감지, 이미지 기반 불량 분류 등 업무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분석 템플릿도 구축해 직무 구분 없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AI 분석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그동안 전 사업 영역에서 AI에 기반한 디지털 변혁(DX)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제조 영역에서는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품질 향상부터 환경안전 영역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검토 솔루션을 도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해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 시스템에는 팀즈와 같은 협업 솔루션부터 단순 업무 자동화는 물론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AI 기반 챗봇, 사내 용어까지 최대 24개 국어로 번역해 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I 기술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며 "DX 기술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