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3.25 11:45

"매각 표현 적당치 않아, 전략적 옵션 검토 중"…JV 설립 가능성
"LG엔솔 지분매각 계획도 없어…신성장동력 투자 지속할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석유화학과 EP(첨단소재 부문) 사업 매각설에 대해 매각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유화학과 EP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은 적당한 표현이 아닌 거 같다"며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 등에 업스트림 쪽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기에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인트벤처(JV) 등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며 "주는 매각이 아니고, 원료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파트너십을 갖고 갈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도 "현재 매각 계획은 없고, 여러 옵션을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 동력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 조절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총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 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전지 소재 쪽 투자가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관련 개발·양산 일정이 나왔냐는 질문에는 "아직 일정이 나올 정도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전고체뿐 아니라 리튬이온 이후 배터리 소재와 제조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유럽 양극재 공장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로 로케이션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양극재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수요가 캐즘(Chasm: 시장 대중화 직전의 침체)이 있어서 더 신중하게 보고 있지만, 결국 유럽에 양극재 공장이 나갈 것이고 모로코는 리튬인산철(LFP) 공장에 투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화학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이영한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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