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3.13 14:5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푸틴 대통령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푸틴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군사기술적 면에서 항상 핵전쟁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17일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자국 TV 방송 '로시야 1',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핵전쟁에 준비돼 있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되거나 할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당연히 준비돼 있다. 핵무기들은 항상 전투 준비태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은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의 그것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3대 핵전력은 다른 나라의 3대 핵전력보다 더 현대적"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핵무기) 운반체와 탄두 기준으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 것이 더 현대적이다. 이는 모든 전문가들도 안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민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한다면 파병된 미군을 간섭군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영토(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미군이 나타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함을 안다. 이는 간섭군이다. 우리는 그들을 그렇게 대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타나더라도 그럴 것이고 미국은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해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자체적인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러시아에 핵과 관련해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5선이 확정적이다. 예상 득표율은 82%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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