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18 08:54

득표율 역대 최고 전망되지만…곳곳에서 시위도 일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년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18일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표가 40% 진행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634%라고 밝혀 사실상 다섯 번째 당선을 확정했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올 경우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기록한 76.7%다.

푸틴은 2000년부터 2004년, 2012년, 2018년까지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선에도 승리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장기 집권에 성공한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 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은 여전하다. 선거 첫날인 15일에는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투표함에 녹색 액체를 쏙거나 투표소 방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투표 마지막 날에도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또 비밀투표를 보장할 없는 투명한 투표람이 동원되고 국제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받지 못하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도 투표가 진행된 점 등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대선으로는 처음으로 사흘간 투표가 진행되고, 온라인 투표가 도입된 것도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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