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15 15:58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204억→959억' 확대…3~4월 할인지원예산 500억원 증액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최상목 부총리,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왼쪽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최상목 부총리,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열고 당정에서 결정한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관련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은 지난해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사과‧배 등 과일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2월부터 계속된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는 등 먹거리 물가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기존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원대상도 현재 사과, 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해 총 21개 품목으로 늘린다. 필요 시 추가 확대하고,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해 주요 농산물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최대 1만~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3~4월 할인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에도 180억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확대한다.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는 30구 500원에서 1000원으로 2배 상향한다.

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번 주부터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정부비축물량 600톤을 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 융자를 받아 민간에서 보유 중인 오징어 200톤 중 현재 64톤이 방출됐고 3월 중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도 3월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재 관세 인하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톤을 신속히 도입하고, 관세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하며 물량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aT)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총 5종으로 확대하고 3월 중 공급되도록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범부처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불안요인이 감지되는 경우 즉각 조치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 부처 장차관이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현장점검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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