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3.25 11:54

농식품부 장관과 하나로마트 방문…'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 마련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최근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물가안정 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두 장관은 먼저 과일·채소 매장을 찾아 사과·배, 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3월 중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확대와 할인율 상향(최대 30%)에 더해 마트 자체할인을 통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도 방문해 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과 할인행사 추진상황을 살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7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계란과 닭고기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계란·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수산물은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양호하고,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신속히 확대하고, 과일 직수입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해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작년과 같은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로 근본적인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한다. 

대책을 통해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한다. 또 올해 10만5000톤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농수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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