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16 15:49
2023년형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
2023년형 제네시스 'G70'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3만대 가까이 리콜됐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현대차의 제네시스 차량 2만8439대 리콜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사유는 오일 누출 가능성으로 인한 엔진실 화재 위험이다. 리콜 대상 모델은 3.3리터 V6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한 ▲2019∼2022 G70 ▲2017∼2022 G90 ▲2018∼2020 G80이다.

NHTSA는 보고서를 통해 “왼쪽 터보차저 휘발유 공급 배관쪽에 누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딜러를 통해 배관을 무상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콜 차량 소유주들에는 오는 5월 7일까지 무상교체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3일 잠재적 화재 가능성으로 9만907대의 제네시스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모터 부품인 시동 솔레노이드에 물이 들어가면 누전 위험성에 엔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에 나섰다. 현대차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리콜한 차량은 약 640만대 수준이며, 총 16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 현대자동차 미국 시장 리콜 횟수. (사진=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 홈페이지)
올해 현대자동차 미국 시장 리콜 횟수. (사진=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 홈페이지)

한편, 현대차는 최근 국내에서도 결함을 이유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돼 주행 중 갑작스레 정차할 위험이 있다며 리콜 사실을 발표했다. 현대차 리콜 모델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GV80 전동화 모델 등 총 5개 차종 11만3916대며, 기아는 ▲EV6 5만6016대다.

이 밖에 현대차 ‘아반떼’ 6만1131대는 전조등 내구성이 부족해 상향등 상태로 고정되는 문제에, 기아 ‘레이’ 126대는 햇빛 가리개에 에어백 경고문구가 표기돼 있지 않아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각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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