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3.18 11:23
결제 단말기와 신용카드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결제 단말기와 신용카드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해 카드 이용액이 전년보다 6% 늘어났지만,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회사 영업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 카드사 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보다 0.9%(23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총수익은 3조3281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7596억원, 가맹점 수수료 수익 5968억원, 이자수익 2521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총비용도 3조352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1조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1231억원)이 급증한 탓이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9044억원으로 전년(1조8282억원) 대비 58%(1조762억원) 늘었다. 지난해 1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신용카드 미사용약정에 대한 신용환산율이 50%에서 40%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3%로 전년 말(1.21%)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 말(0.65%) 대비 0.35%포인트 늘었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로 전년 말(0.65%)보다 0.21%포인트 확대됐다.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2.98%) 대비 0.6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 말(0.85%)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도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09%로 전년 말(0.88%) 대비 0.21%포인트 늘었다. 신용판매채권 고정이하비율은 0.59%로 전년 말(0.44%) 대비 0.15%포인트,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2.26%로 전년말(1.91%) 대비 0.3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요적립액 대비 109.9%)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06.7%)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19.8%)은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9.4%)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수익성 둔화폭은 더 크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 대비 20.6%(7041억원) 감소했다.

수익은 전년 대비 4조480억원 늘었는데 ▲이자수익(1조3122억원) ▲리스(8851억원) ▲렌탈(6065억원) 수익 증가 영향이다. 반면 비용도 4조7521억원 증가했다. 이자비용(2조3158억원) 및 대손비용(1조9670억원) 증가 등에 기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40%)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29.4%) 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정자기자본비율(17.9%)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16.9%)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속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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