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3.18 15:08

부가 금융서비스 제공 통해 편의성 제고
국내 체류 외국인 수 매년 4만명씩 유입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서울시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하자 시중은행도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공항지급 서비스를 실시한다.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보험이다. 관련 법률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떠날 때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국민은행은 공항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출국 후 14일 본인의 해외계좌에서 송금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에 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외국인 근로자는 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및 일반구역 환전소에서 보험금 환전 신청 후 면세구역 환전소에서 외화 현찰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경남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명곡금융센터와 울산영업부 등 2개 지점에 전담 창구를 설치했다. 각 지점에는 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직원인 외환마케터가 배치됐다.

외환마케터는 환전, 해외송금, 예금, 카드, 전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제공한다.

또 금융업무에 대한 고객 상담을 진행하며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 예방법도 알려준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외국인 금융거래 가이드북'을 직접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외국인 금융거래 가이드북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 정보가 6개국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됐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금융서비스 및 금융교육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국내 대학교 입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 정책에 발맞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및 금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대면 및 외국인전용 앱 하나EZ를 통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제공 ▲건전한 금융거래 유도 위한 금융교육 제공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관련 콘텐츠 공동제작 ▲기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부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1년말 16만1921명, 2022년 20만3121명, 2023년 24만7191명으로 매년 4만명 이상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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