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2 09:27

조수진 "제가 완주하면 선거 기간 논란 계속될 것…반드시 총선 승리 해달라"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수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새벽 후보 사퇴를 한 가운데,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규백 위원장은 22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사퇴했지만,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강북을 후보를 승계하진 않을 것이다. 전략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이어서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후보자 문제로 공석이 된 만큼 차점자가 승계할 수 없고, 이날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라 사실상 새 경선을 치르기 어려워 전략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전략공천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 고민했다"며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박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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