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23 18:06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이석현 새로운 미래 후보, '강북구 주민' 확인 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자 명부'.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자 명부'.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봉주·조수진 민주당 후보가 각각 '목발 경품 막말' '성폭행자 궤변 변호'논란으로 연속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중앙선거관리위에 등록한 주소가 서울 강북구가 아닌 서울 송파구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선관위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4·10 총선 후보자 현황'에는 한 대변인의 주소가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로 돼 있다. 선관위의 공고를 보면 한 대변인은 '송파구 주민'인데 강북을로 출마한 셈이다. 반면 한 대변인에 맞서 싸우게될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는 강북구 솔매로46길, 새로운 미래 이석현 후보는 강북구 인수봉로 64길로 주소가 각각 표시돼 둘 다 강북을 '주민'임이 확인됐다. 

이에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루아침에 서울 강북을로 날아와 투표권조차 없는 한민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북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편 공천'을 추진한 결과, 한 대변인이 송파구 주민으로 등록된 채 강북 지역에서 출마하게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그야말로 '비명횡사·친명횡재'의 극치"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정치인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자의 공천은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배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한 후보가 말한 대로, 정치인들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없다"며 "더민주 최명길 후보의 공천에 대해 (한 후보가 예전에)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한민수 후보는 자신이 지역구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과거 발언을 고려하면 이번 출마가 자신에게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결정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도대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강북을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보고 이렇게 막 나가는 공천을 하는 것이냐. 강북을 지역주민들께 깊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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